가와우치 아리오의 원석과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하라는 문제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좌절했던 적이 있었다. 가공되지 않은 원석은 다른 광물과 섞인 상태로 차돌과 비슷하다. 때문에 눈에 띄게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은 쉽게 구별된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익숙한 학생들은 다이아몬드 사진에 비해 원석 사진에서 아름다움을 찾기 어려워했다. 물론 '원석'은 '재능은 있지만 아직 미숙한 인재'를 지칭할 때 쓰이는 용어지만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은 각각의 아름다움이 논점이었다. 가와구치 아리오의 (2023년 10월 발간)에서 작가는 작품을 보는 것에 대해서 장애와 비장애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작가는 예술 감상이 시각 외의 모든 감각을 활용해 가능함을 전한다. 시각 장애인 친구 시라토..